기도의 깊이 더하기: 하느님과 더 깊이 만나는 여정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고,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리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기도가 막연하게 느껴지거나,

형식적인 반복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기도의 깊이를 더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를 더 오래 하거나, 더 자주 하는 것을 넘어,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고 인격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하면 기도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까요?

1. 마음을 열고 진솔하게 나아가기

기도의 가장 중요한 시작은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온전히 여는 것입니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감정, 희망과 두려움까지도

숨김없이 하느님께 아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솔직함: 기도를 할 때 굳이 거룩한 언어를 사용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기쁨, 슬픔, 분노, 좌절감 등 어떤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하느님께 말씀드리세요. 다윗 왕의 시편처럼 때로는 절규하고, 때로는 감사를 표현하며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놓으세요.
겸손함: 우리는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에 의지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명확히 아뢰되, 최종 결정은 하느님의 뜻에 달려있음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도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쌍방향 소통입니다.

우리가 아뢰는 것만큼이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요함: 기도의 시간을 물리적인 고요함 속에서 가져보세요. 주변의 소음뿐 아니라 마음속 번잡한 생각들도 잠시 내려놓고 하느님께 집중하는 연습을 합니다.
경청: 기도를 마친 후 또는 기도 중간에 잠시 침묵하며 하느님의 응답을 기다려 보세요. 때로는 성경 말씀 안에서, 때로는 내면의 깊은 울림이나 영감으로, 때로는 주변의 상황을 통해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경 말씀 묵상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됩니다.

기도는 여러 가지 형태로 드릴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형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도를 시도하며 기도의 폭을 넓혀보세요.

찬미와 감사: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우리에게 베푸신 은총에 대해 찬미하고 감사하는 기도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합니다.
간청과 청원: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한 필요를 하느님께 아뢰는 기도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뢰되, 우리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회개와 보속: 우리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는 기도입니다.
전구 기도: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느님께 빌어주는 기도입니다. 사랑과 연대의 마음으로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도 더욱 깊어집니다.
관상 기도: 말을 많이 하지 않고,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무르며 사랑과 일치를 체험하는 기도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사랑을 느끼는 데 집중합니다.

기도의 깊이는 기도의 시간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꾸준함: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기도할 때 기도의 근육이 길러집니다.
생활 속의 기도: 식사 전후, 잠자리에 들기 전, 출퇴근길,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등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기억하고 짧은 화살 기도를 바치세요. 삶의 모든 순간을 기도로 연결하면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적 독서와 성사 생활: 성경, 교리서, 성인들의 영성 서적 등을 읽으며 기도의 영감을 얻고, 고해성사와 성체성사 등 성사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기도의 힘을 얻습니다.